[Comics]/[겸이맘의 육아일기 #2]

[56화] 모성애에 관한 고백

뚜뚜SKY~ 2007. 11. 5. 19:12

 

겸이맘의 육아일기 풀 스토리(full story)

모성애는 본능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의심될 때가 있습니다.


만화에서처럼 둘째를 가졌을 때 유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힘겨운 육아에 지쳐 찡찡대는 아이를 던져버리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가끔 두 녀석들의 서라운드 등쌀에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소리를 지르고 매를 들기도 하지요....


어쩔 땐 두 아이가 내 발목을 잡은 것 같아 몹시 우울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난 엄마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 몹시 괴롭고
감정적인 내 행동에 후회로 눈물을 쏟기도 해요. 


겸이 낳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갔을때 만났던 엄마들과는 지금도
가끔씩 만나고 있습니다.
이젠 대부분 하나가 아니라 두명의 매미들을 대동하고 만나곤 하지요.
처한 상황이 대부분 비슷하니 그 엄마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위안을 얻곤 합니다.


둘째가 예쁘지 않아 걱정이라는 엄마...
어쩔땐 정신나간 사람처럼 소리지르게 된다는 엄마...
우울증 약까지 처방받았다는 엄마까지...


나만 나쁜 엄마가 아니였구나, 나만 힘들어하는게 아니였구나,
우리 아이만 유별난 게 아니구나 하는 동질감이
위로가 되고 힘을 내게 해 주지요.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일은 사실 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득도의 길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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