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
침윤성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전암성병변에서 장기간에 걸쳐 침윤암으로 진행하고 선별검사로 자궁경부세포진검사(Pap smear)가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전암병변(자궁경부상피내종양)에 대한 치료가 대단히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자궁경부암 전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에서 자궁경부 상피내암으로 이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7년 정도이며 상피내암에서 미세침윤성암으로 가는데는 약 14년이라는 장시간이 소모되나 일단 미세침윤암에서는 진행 속도가 빨라 육안적으로 암이 보일때까지는 약 3년이 소모됩니다.
이러한 암세포의 자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시 자궁경부암은 암전단계를 거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조기 치료시 완치가 가능한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암중에서 4위를 차지하며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보건상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995년 보건복지부 한국인 암등록 조사자료 분석보고에 의하면 등록된 자궁경부암이 5,895명으로 전체 여성암의 22%에 달하며 최근 조사자료에 의하면 서울 여성인구 10만명당 29.9명의 높은 발생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동의어 :
자궁경부암, 자궁목암 등
■ 정 의 :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전암성 병변(자궁경부이형증)에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장기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합니다.
■ 증 상 :
45~55세 사이의 경산부에게 호발하며 주증상은 성교후 질출혈입니다.질출혈은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폐경 이후 출혈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지속적이며 대량의 질출혈, 악취를 동반한 질분비물을 호소할 수 있으며, 요관, 골반벽, 좌골신경 등을 침범했을 때는 측복부나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방광이나 직장의 침범에 의하여 배뇨곤란, 혈뇨, 직장 출혈, 변비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 원인/병태생리 :
현재 자궁경부암 발생에 관해서는 성적 접촉성 감염질환이 가장 널리 인정되고 있으며 일찍 시작된 성관계, 다수의 성교 상대자, 남성 요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감염,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감염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 HPV가 가장 유력한 원인인자로 추측지고 있다.
그 외의 위험인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에서 상류층에 비해 5배정도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2. 첫 성교경험의 나이가 어릴수록, 성교 대상의 수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3. 흡연, 경구 피임약이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 들이 있으나, 그 생물학적 기전은 아직까지 불분명합니다.
4. 비타민 A 와 C, 카로틴, 엽산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진 단 :
선별검사인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상 초기 침윤성암이 의심되나, 육안상 자궁경부가 정상적으로 보이는 경우는 반드시 질확대경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침윤을 시사하는 소견으로는 비정상 혈관, 자궁경부의 불규칙한 윤곽, 표면상피의 소실 및 색상의 변화가 있다.
이때 질확대경 조준하 생검을 시행함으로써 대부분 진단할 수 있으나, 자궁경부생검으로 확진이 안되는 경우 원추형 생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일단 확진이 되면 흉부 X선 촬영, 방광경 검사, 직장경 검사, 경정맥 신우조영술 그리고 복부골반 자기공명영상 등의 기초검사를 시행하여 임상적 병기를 결정하고, 이후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 경과/예후 :
자궁경부암 I기에서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후 5년 생존율은 약 85%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보고에 의하면 5년 생존율은 Ib기에서 약 85~95%이며, IIa기에서는 약 75%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한 보고에 의하면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시행받은 후 5년 생존율은 I기 86.3%, IIa기 75.0%, IIb기 58.9%, III-IV기 34.1%로 보고했습니다.
방사선 치료후 5년 생존율은 I기 91.5%, IIa기 83.5%, IIb기 66.5%, IIIa기 45.0%, IIIb기 36.0%, IV기 14.0%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재발율은 1차 치료후 2년 이내에 60~75%, 5년 이내에 90%이상에서 발생되므로, 첫 2년 간은 3개월마다, 이후 3년 간은 6개월마다, 그이후는 1년마다 추적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 합병증 :
수술후 급성 합병증으로는 출혈, 요관질누공, 방광질누공, 폐색전증, 소장폐쇄, 발열성 이환증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폐색전증은 수술후 사망을 초래하기 쉬운 합병증이므로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아급성 합병증으로는 방광기능장애, 림프낭종이 있으며 만성 합병증으로는 방광무긴장증, 요관협착 등이 있을 수 있다. 방사선 치료후 합병증으로는 자궁천공, 발열, 복통, 혈뇨, 혈변, 직장결장염, 직장질누공, 방광질누공, 방광누공, 장협착, 요관협착 등이 있을 수 있다.
■ 치 료 :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선택하며 방사선 치료는 모든 병기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자궁경부암의 초기단계인 I기와 IIa기에 한해서만 시행됩니다. I기와 IIa기의 경우 수술 치료와 방사선 치료성적의 차이는 없다. 따라서 치료 선택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며 다음과 같은 경우는 수술 치료가 적절합니다.
1. 젊은 여성에서 난소기능 보존
2. 질의 성기능 보존(위축 방지)
3. 임신에 합병된 자궁경부암
4. 장의 염증성질환 동반
5.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과거력
6. 골반 장기염 동반
7. 자궁 부속기 종양 동반
수술은 보통 근치적 자궁절제술 및 골반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또한, 수술절제 경계부위가 암병소에 근접하거나 암의 침윤이 있는 경우 재발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또 골반 림프절 전이가 발견되었을 때 수술후 보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화확요법은 국소암 뿐만아니라 파종성암도 치료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궁경부암의 95%에 해당하는 편평상피암에는 잘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왕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수술후 재발되었거나 이미 진행되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경우에 제한되어 고식적으로 사용됩니다.
■ 예방법 :
특별한 증상이나 증후가 없더라도 성관계를 시작한 가임여성은 적어도 6개월에 한번씩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를 시행하여 자궁경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는 전암병변(자궁경부 상피내종양)에서 치료할 경우 수술로써 완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성교후 질출혈이 있을 때
폐경후 출혈이 있을 때
지속적이며 다량의 질출혈이 있을 때
악취를 동반한 질분비물이 있을 때
배뇨곤란, 혈뇨, 직장출혈 등이 있을 때
자궁경부암으로 일차 치료를 한 환자에서 다음과 같은 재발의 위험 증후가 있을 때
특별한 원인없이 체중감소가 있을 때
하지부종이 심하며 일측성일 경우
골반내 또는 대퇴부나 엉덩이에 통증이 있을 경우
장액혈액상 질분비물이 있을 때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