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의어 :
양성전립선비대증
■ 정 의 :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기관입니다. 방광의 앞쪽에 서 있다고 해서 전립선(前立腺)이라 하고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보통은 밤톨만하여 20g이 채 안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게 되는데 원인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합니다.
■ 증 상 :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이 나오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하게 되어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고(세뇨), 소변 누기가 힘들며(난뇨), 누어도 시원하지 않고(잔뇨감),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됩니다(빈뇨 및 야간빈뇨).
이러한 증상은 보통 40~50세 이후에 나타나게 되며 50대에서는 50%, 60대에서는 60%, 80대에서는 100%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가장 심한 증상은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인데, 추운 겨울에 많이 생기며 그 외에도 음주 후, 스트레스를 받은 후, 또는 감기약을 복용한 후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 원인/병태생리 :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직 나이 든 사람에게만 생기며 남성호르몬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인종이나 생활환경, 식생활 등이 영향을 끼치며 유전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 진 단 :
문답을 통해 과거 및 현재의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설문지를 통해 소변 보기에 얼마나 불편한지 알아봅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하여 요로감염 여부, 신장기능 상태, 전립선암의 동반 여부 등을 점검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때 전립선암이 함께 있는 경우도 10% 정도됩니다.
다음으로 소변이 마려울 때 소변 보게 하여 오줌줄기가 얼마나 약한지, 또 소변 보는 패턴은 어떤지 알아보고, 소변을 다 보고 난 다음에도 방광에 얼마나 소변이 남아 있는지 잔뇨량을 측정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의 크기를 재기 위해 항문을 통한 초음파검사를 하며 이때 손가락으로 만져보는 진찰도 함께 합니다. 상태가 심하거나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다른 병이 함께 있다고 생각되면 좀 더 복잡한 검사도 하게 됩니다.
■ 경과/예후 :
전립선의 조직은 40대부터 천천히 커지기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듦에 따라 전립선도 비대해 집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됨에 따라 전립선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요도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의해 눌리게 되면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전립선의 크기에 따라 증상도 반드시 함께 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기도 합니다. 어떤 환자에서는 증상의 변화가 없거나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 합병증 :
전립선비대증이 지속되어 요도가 오랫동안 눌려있게 되면 소변을 보아도 조금밖에 안 나오고 많은 소변은 그냥 방광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항상 방광이 꽉 차있게 되는 만성요폐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방광에 돌이 생기기도 하고 요로감염도 쉽게 됩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으로 잘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신부전증이 생길 수도 있고 방광이 지나치게 늘어나서 나중에 치료를 하여도 방광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치 료 :
증상이 심하지 않고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급성 요폐나 신부전, 방광석 등 후유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주기적인 점검을 하면서 그냥 두고 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어떤 형태로든지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증상이 가볍거나 중간 정도인 경우 일차적으로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 흔히 사용되는 약물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알파 차단제라고 하는 종류로서 이것은 약물의 힘으로 전립선이 누르고 있는 요도 부위를 열리게 만들어 소변을 수월하게 보게 해줍니다. 증상은 곧바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약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원래의 증상이 대부분 다시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효과를 계속 유지하려면 당뇨병 약이나 고혈압 약처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이 자라는 데 필요한 남성호르몬을 억제함으로써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고 부분적으로 전립선을 퇴화시켜 전립선의 크기를 작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약제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고 최소 6개월 이상 복용하여야 합니다. 또 이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부작용으로 성욕감퇴나 발기부전 등이 간혹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수술 치료
매우 증상이 심하거나 일정 기간의 약물 치료에도 낫지 않는 경우, 또는 아래와 같은 합병증이 있을 때는 수술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요폐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혈뇨, 신부전, 방광석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재발성 요로감염
거대 방광게실
수술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내시경을 통한 전립선절제술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배를 가르지 않고 전기 칼로 전립선을 깎아내어 막혀 있던 요도를 뚫어주기 때문에 시술도 쉽고, 증상을 가장 확실하게 없애줍니다. 그러나 초기 합병증으로는 혈뇨, 후기 합병증으로는 요도협착이나 역행성 사정 등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예방법 :
채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전립선비대증의 발생률이 적다고 하지만 이 방법으로 얼마만큼 예방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소변을 오래 참지 않고 자기 전에 꼭 소변을 보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를 하게 되면 갑자기 소변 양이 많아지므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전립선비대증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고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불과합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오줌줄기가 가늘어지면 '기력이 쇠잔해졌다'며 몸이 허약해지거나 나이가 들어서 오는 변화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전립선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전립선비대증은 약물과 수술을 통해 90% 이상이 치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