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
전립선은 남자의 성기능에 필요한 장기이며, 방광하부에 위치하고 후부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입니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요도염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며, 배뇨통, 빈뇨,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과 회음부, 하복부, 고환 등에 불쾌감을 일으키곤 합니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비뇨기과적인 문제가 있는 남성환자들의 약 25%가 전립선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50세 이하의 남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유병률은 5∼8.8%이고, 남자들은 일평생 살아가면서 약 50%에서 전립선염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전립선염 중에서 급성 세균성전립선염은 5%이하로 드믈며, 대부분은 만성 비세균성전립선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외래를 방문하는 비뇨기과 환자의 15∼20%가 전립선염환자라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 동의어 :
전립선통, 비세균성전립선염, 만성골반통증후군
■ 정 의 :
전립선염은 급성과 만성이 있으며, 만성전립선염은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다시 체계화하여 미국립보건원(NIH)에서 전립선염을 분류하였는데, 이에 따르면 크게 4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Category 1은 급성세균성,
Category 2는 만성 세균성,
Category 3는 만성비세균성 혹은 만성 골반통증후군으로, 이는 다시 염증성과 비염증성으로 나뉘어 지며, 이전에는 만성 비세균성비염증성전립선염을 전립선통(Prostatodynia)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Category 4는 무증상세균성전립선염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급성세균성전립선염은 특징적인 증상 및 이학적 검사로 만성전립선염과 비교적 쉽게 구분될 수 있습니다.
만성 전립선염의 정확한 진단은 삼분배뇨법과 정액검사로 등으로 알 수 있습니다.
■ 증 상 :
급성전립선염은 비교적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고열과 오한을 동반하면서 아래쪽 등이 아프거나,
고환과 항문사이에 통증이 있으면서,
소변이 급하고,
자주 소변이 마려우면서,
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자주 일어나게 되고,
소변을 보려고 해도 잘 나오지 않거나
심지어 전혀 나오지 않아 방광에 소변이 완전히 충만되어 아랫배가 아픈 응급한 상황도 있습니다.
이 외에 근육통, 관절통, 대변곤란 등의 급성증상의 양상을 보입니다.
이에 반해 만성전립선염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때에 따라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만성전립선염은 크게 세가지 증상으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배뇨장애,
둘째는 통증,
셋째는 성에 관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뇨장애로는 자극증상과 폐색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극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량씩 보면서 소변이 마려울 때 급하다거나,
너무 급한 나머지 소변을 자기도 모르게 보는 경우가 있고,
소변 볼 때 요도가 아프거나,
밤에 자다가 소변보기 위해서 여러번 일어 나는 경우 등입니다.
폐색증상으로는 소변을 다 본 후에 끝에 가서 몇방울 떨어지는 경우, 소변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경우,
소변을 다 본후에도 아직 방광에 잔뇨가 남아 있는 느낌이 있는 경우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는데 남들보다 한참 있다가 소변이 나오면서 배에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 경우 등입니다.
통증에 관한 증상으로는,
허리가 아프거나,
항문과 고환사이가 뻐근한 경우,
고환이나 음경 주위에 통증이나 불편감 또는 이상감각이 있을 경우,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등입니다.
성에 관한 증상으로는
조루증, 성욕감소, 오르가즘의 감소, 발기지속시간의 감소,
사정시 혹은 사정후 통증,
발기력 저하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이들 증상 중 항문과 고환사이의 통증,
고환과 음경 통증,
소변을 자주 보는 경우가 가장 많이 호소 되는 증상들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
특히 배뇨증상에 있어서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원인/병태생리 :
급성 세균성전립선염은 주로 호기성 그람음성구균으로 대장균(E. coli)과 녹농균(Pseudomonas)이 대부분의 원인균으로 밝혀져 있고, 그 외에 결핵균, 포도상구균 등이 있습니다.
균의 침입경로는
첫째, 요도 내에 존재하는 세균이 전립선으로 거슬러 올라가 발생할 수도 있고 감염된 소변이 전립선도관을 통해 거꾸로 들어가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둘째, 전립선 바로 뒤쪽에 있는 직장 내 세균이 전립선으로 직접 들어가거나 임파선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셋째, 신체 다른 부위에 생긴 염증 세균이 피의 흐름을 타고 전립선 내부로 들어가 전립선염을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처음 두가지 경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세균성전립선염은 반복적인 요로감염과 전립선액 내에 박테리아가 계속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급성 세균성전립선염과는 달리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이나 발열감이나 오한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균은 급성 전립선염과 동일하지만, 최근에는 클라미다아, 우레아플라즈마 등의 특수균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급성 전립선염과 동일합니다.
만성 비세균성전립선염은 원인은 잘 모르며, 전립선액 내에 염증세포는 많이 발견되지만 각종 배양검사에서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원인으로 골반근육의 긴장, 방광입구 혹은 요도의 경련 내지 수축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가 잘 모르는 원인균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 단 :
병력청취
경직장수지검사
삼배분뇨법
전립선액도말검사
균배양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특수혈청검사
정액검사
■ 경과/예후 :
급성전립선염은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비교적 짧은 시일 내에 완치될 수 있으나, 만성전립선염은 치료기간이 다른 염증성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한데, 그 까닭은 전립선상피의 지질막이 항생제의 침투를 어렵게 만들어 전립선내 항생제 농도를 치료농도로 끌어 올리기가 힘들고, 또한 염증 소견 없이 골반근육이나 골반신경이상으로 인한 기능적 이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합병증 :
급성전립선염은 농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만성전립선염은 심각한 합병증은 없으나, 만성적인 요로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전립선결석이 흔히 동반되며,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치 료 :
1. 급성전립선염
고열이 나고 소변을 전혀 못 볼 때에는 요도내로 카테터 삽입은 금해야 하고, 반드시 배꼽 아래로 구멍을 뚫고 카테터를 방광안으로 꼽아서 소변을 배출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전립선 마사지를 하면 전립선안에 있는 세균이 혈관내로 번지는 현상(세균성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주사항생제가 필요한 급성기 때나 소변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원칙이며, 균배양검사와 항생제 감수성검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광범위항생제를 투여하며, 급성기가 지난 후 약 1주일 후에는 먹는 약으로 투여가 가능합니다.
만성전립선염으로의 이행을 방지하기 위해서 3∼4주 이상은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며, 이 후 적어도 4개월 뒤에는 완전 치유가 되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 보존적 요법으로 변비예방, 충분한 수분섭취, 해열제 투여 등이 있습니다.
2. 만성전립선염
우선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대개 치료기간은 4∼12주 정도 필요하고,
치료로는 항생제, 주기적인 전립선마사지, 알파아드레날린수용체차단제, 진통제. 근육이완제, 생체되먹이기요법, 통증에 대한 물리치료, 저주파치료, 수술 등이 있으며,
그 외에 생활습관의 변화 등으로 식사요법, 운동, 규칙적인 성생활, 스트레스 감소, 더운 물 좌욕 등이 있습니다.
■ 예방법 :
전립선염의 예방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만성전립선염환자의 전립선액내에 Zinc 농도가 낮다고 하여, Zinc보충을 시도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효과가 증명되지 못하고 있고, 그 밖에도 많은 민간요법이 있으나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 이럴땐 의사에게 :
항문과 요도사이가 아프거나, 요도끝이 아플 때 만성전립선염을 의심할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십시요.
젊은 나이에 갑자기 빈뇨와 배뇨시 통증이 심하며, 소변을 못보고, 고열이 지속되면서 대변보기가 힘들어 지면, 급성 세균성전립선염을 의심할 수 있으니 즉시 의사와 상담하십시요.
소변보고 난 뒤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전립선염이 의심되므로 의사와 상담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