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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주 4총사 ‘하늘 높은줄 모른다’…코스피 2041 ‘사상최고’

뚜뚜SKY~ 2007. 10. 11. 01:03

굴뚝주 4총사 ‘하늘 높은줄 모른다’…코스피 2041 ‘사상최고’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조선, 철강, 기계, 화학 등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증시 호조에 더해 이들 업종의 실적개선 폭이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당초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당분간 기존 주도주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2040 돌파=10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99포인트(1.34%) 오른 2041.12로 마감, 사상 처음 2040을 넘어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건설, 화학, 운수창고, 섬유의복, 기계, 유통, 전기전자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고, 통신업종도 4% 이상 폭등했다. 삼성전자가 2.7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0.85%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전날(9일) LG필립스LCD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실적 시즌이 시작된 시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기계, 철강, 조선, 화학 등 기존 중국 관련주와 증권주들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도주 살아 있다=올 상반기 상승세를 주도했던 종목이 하반기 들어서도 ‘날고’ 있다. 올 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처음 2000을 돌파했던 지난 7월25일까지의 상승률과 저점을 찍었던 8월17일부터 이날까지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권 업종은 조선, 철강, 화학, 기계 등으로 거의 비슷했다. 종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건설, 증권, 의약품 업종의 강세도 눈에 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200종목 중 상승률 상위 30위 이내에 공통으로 포함된 종목은 9개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포스코,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등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종목이 향후에도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7월 말 이후 시장이 무너진 뒤 회복되는 과정에서도 기존 주도주는 변함이 없었다”며 “이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경제성장과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기존 주도주들이 중국으로 대표되는 신흥국의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존 주도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한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 격언처럼 기존 주도주들이 당분간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투자전략팀장도 “기존 주도주는 전망도 좋고 실적도 양호하기 때문에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많아 당분간 이들이 시장을 이끄는 추세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워낙 커지고 있어 새로운 주도주로 합류할 만한 대체재 찾기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점도 주목하라”며 “금융, 건설, 유통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