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콘크리트 [Cinder Concrete]

엘리베이터 시공도면을 살펴보면, 기계실 바닥에 150mm 정도 '신더콘크리트' 또는 '신다콘크리트'를 타설하도록 표기되어 있습니다. in situ concrete 이후 당황스런 콘크리트였습니다.

Cinder
신더(신다)는 'cinder'의 한글 표기임을 확인했습니다. Cinder는 화산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만, 건축재료에서는 coal cinder (석탄재)를 지칭합니다. 국내 건축계에서는 '석탄회'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灰(회)라는 한자보다는 같은 의미의 우리말인 '재'를 사용하는것이 옳은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우리말 사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coal cinder의 경우 '석탄회' 보다는 '석탄재'가 명확해 보입니다.

석탄재(cinder)는 석탄이나 코크스가 연소될 때 생성된다고 합니다.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연소방법에 따라 품질이 다르고, 용해성 염류등의 유해물질을 분리시키는 공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기집진기로 축출하는 flay-ash와는 다릅니다. 자연상의 pumice(부석 浮石, 輕石)와 비슷하며, 물에 뜬다고 합니다.

Cinder Concrete
이 석탄재(cinder)를 골재로 사용한 콘크리트를 신더(cinder)콘크리트라고 합니다. cinder를 골재로 사용한 이유는 경량콘크리트를 얻기 위한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최상층 슬라브 위에 있는것이 보통이므로 기계실 슬라브에 하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신더콘크리트를 사용하도록 표기한 것입니다. 신더콘크리트는 옥상 방수층 누름콘크리트로도 사용됩니다.
몇몇 지식검색에 신더콘크리트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우니 그냥 무근콘크리트를 치면된다고 답변이 되어 있던데 절래절래..(무근콘크리트는 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철근이 있느냐 없느냐하는 구법에 관한 문제인것을..) 신더콘크리트가 여의치 않다면, 다른 경량콘크리트로 대신하는 차선책이 있습니다.

신데렐라(cinderrella)의 어원이 '재투성이의 소녀'라는 설명으로 cinder가 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말로는 '순검뎅이 소녀' 정도..? (나만 몰랐나..ㅡ,.ㅡ? )